단통법 폐지 후 통신사 지원금 진짜 이렇게 벌어지나요? SK·KT·LG 다 돌아본 후기

지난주에 폰 바꾸러 나갔다가 진짜 어이가 없었던 게, 같은 모델인데 매장마다 부르는 가격이 30만 원 넘게 차이가 나더라고요. 예전엔 이 정도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요즘 왜 이렇게 격차가 커졌나 싶어서 며칠 동안 발품 팔고 알아본 거 정리해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다 거기서 거기겠지" 하고 만만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아니더라고요.

단통법 없어지고 나서 뭐가 달라진 거냐면

단통법 폐지 얘기 뉴스로만 듣고 넘겼었는데, 실제로 발품 팔아보니 체감이 확 다르더라고요. 예전엔 통신사 세 곳이 지원금을 비슷하게 맞춰야 했으니 어디 가서 사든 큰 차이가 없었잖아요.

근데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가입자 유치 경쟁이 붙으면서 통신사별로, 심지어 같은 통신사 안에서도 매장마다 부르는 지원금이 제각각이더라고요. 저는 이걸 발품 팔면서 직접 체감했는데, 하루 사이에도 시세가 바뀌는 경우가 있어서 "오늘 견적"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습니다.

휴대폰 매장에서 요금제 상담받는 모습
휴대폰 매장에서 요금제 상담을 받는 고객

SK·KT·LG 다 돌아보고 느낀 점

세 군데 다 돌면서 상담받아봤는데,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SK — 번호이동 지원금이 확실히 후하게 나오는 편이었어요. 다만 요금제 유지 조건이 붙는 곳이 많아서 그 부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KT — 매장별 편차가 셋 중 제일 크다고 느꼈어요. 어떤 곳은 SK보다 낫고, 어떤 곳은 한참 아래고.
  • LG유플러스 — 신규 요금제 갈아탈 때 추가지원금을 잘 챙겨주는 편인데, 유지기간 조건을 잘 봐야 나중에 손해 안 봅니다.

근데 이거 하나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오늘 본 시세가 내일도 그대로일 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 성지 시세표 보는 커뮤니티들 보면 하루하루 숫자가 바뀌는 게 실시간으로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계약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고 들어갔습니다.

SK KT LG 통신사 로고와 스마트폰
SK·KT·LG U+, 어디가 진짜 남는 장사일까?

번호이동이냐 기기변경이냐, 저는 이렇게 결정했어요

이게 제일 헷갈렸던 부분인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번호이동이 지원금 액수 자체는 더 큰 경우가 많았습니다. 통신사 입장에서 새 가입자 데려오는 게 더 급하니까요.

근데 무조건 번호이동이 이득이다, 이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저처럼 오래 쓰던 요금제 할인이나 결합상품 혜택이 있으면 그거 다 날아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세 가지를 따져봤습니다.

  1. 지원금 차액이 결합상품·장기고객 혜택 손실분보다 큰가
  2. 요금제 유지 조건(6개월~12개월)을 지킬 자신이 있는가
  3. 번호이동 시 위약금이나 남은 할부금이 걸려있진 않은가

이거 계산 안 하고 그냥 눈앞의 지원금만 보고 결정했으면 저도 후회할 뻔했어요.

공시지원금 vs 선택약정, 유심 단독 개통까지

여기서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공시지원금 받을지,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받을지예요. 이건 폰 가격이랑 매달 요금제 얼마 쓰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데, 저는 요금제를 저렴하게 쓰는 편이라 오히려 선택약정 쪽이 더 이득이었습니다.

그리고 상담받다가 처음 알게 된 게 있는데, 기기 안 바꾸고 유심만 옮겨도 지원금 받을 수 있는 방식이 있더라고요. 폰은 멀쩡한데 통신사만 갈아타고 싶은 분들한테는 이 방법이 훨씬 깔끔했습니다.

체크리스트로 정리하면 이래요.

  • 인터넷·결합상품까지 같이 비교했는지 (기기값만 보면 함정에 빠집니다)
  • 지원금이 현금인지 상품권인지 확인했는지
  • 설치비는 어느 매장 가도 고정비용이라는 것 인지했는지
  • 최소 두 군데 이상 견적 받아서 비교했는지
  • 쓰던 폰 중고로 넘기면 부담 얼마나 줄어드는지 계산했는지
스마트폰 요금제 비교 계산하는 손
통신사별 요금제 가격을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비교하는 모습

그래서 결론은, 발품이 답이다

세 통신사 다 돌아본 제 결론은 사실 좀 허무한데요. "어디가 제일 유리하다"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그날, 그 매장마다, 내 요금제 이용 패턴마다 다 다르더라고요.

다만 확실한 건 하나 있어요. 한 곳만 보고 계약하면 무조건 손해 볼 확률이 높다는 것. 최소 두세 군데는 견적 비교하고,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시나리오 둘 다 계산기 두드려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최근에 폰 바꾸신 분 있으면 어디서 얼마 받으셨는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저도 다음에 또 바꿀 때 참고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