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정엄마랑 통화하다가 진짜 어이없었던 게, 저는 "장마 다음 주에 끝난대요" 그랬는데 엄마는 "무슨 소리야, 이미 끝났다고 뉴스에 나왔던데" 이러시는 거예요. 둘 다 뉴스 보고 한 말인데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싶어서 기사를 열 개 넘게 뒤져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었어요. 지역이 달랐던 거더라고요. 저처럼 헷갈리셨을 분들 많을 것 같아서, 오늘은 제주·남부·중부 장마 종료일을 기사별로 싹 모아서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왜 기사마다 날짜가 제각각일까
일단 이것부터 짚고 가야 할 것 같아요. 제가 본 기사들 중에는 남부 장마 종료를 7월 24일이라 한 곳도 있고 25일이라 한 곳도 있었어요. 중부도 26일 vs 27일로 갈리고요.
이게 오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장마의 시작과 끝은 그때그때 기상청이 "잠정적으로" 발표하는 개념이기 때문이에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완전히 밀려났는지, 다시 북상할 가능성은 없는지 며칠 지켜본 뒤에야 "아, 이날이었구나" 하고 뒤늦게 확정하는 식이라 언론사마다 기사 쓴 시점에 따라 하루이틀 차이가 나는 거죠.
그래서 진짜 공식적인 최종 확정은 여름이 다 지나간 뒤에 기상청이 내는 ‘여름철 기후특성 보고서’를 통해 이뤄집니다. 지금 나오는 날짜들은 전부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이렇다"는 잠정치라는 걸 먼저 알아두시면 앞으로 헷갈릴 일이 훨씬 줄어들 거예요.
2026년 장마 종료일, 기사별로 비교해보니
제가 찾은 기사들을 지역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지역 | 종료일 (기사별) | 평년 종료일 | |—|—|—| | 제주 | 7월 19일 ~ 20일 | 7월 20일 | | 남부지방 | 7월 24일 ~ 25일 | 7월 24일 | | 중부지방 | 7월 26일 ~ 27일 | 7월 26일 |
표로 놓고 보니 감이 딱 오더라고요. 날짜가 왔다갔다한다고 해서 종료 시기 자체가 크게 어긋난 게 아니라, 거의 평년 수준이랑 하루이틀 차이로 딱 맞아떨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재밌는 건 올해 장마가 시작은 평년보다 늦었다는 점이에요. 남부·제주는 6월 30일, 중부는 7월 1일에야 장마철에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끝나는 시점은 평년이랑 비슷하니, 전체 장마 기간 자체는 예년보다 짧게 지나간 셈이 됩니다.

장마 끝나자마자 진짜 무섭게 더워졌어요
솔직히 저는 장마 끝나면 좀 살만해질 줄 알았거든요? 완전 착각이었습니다. 장마전선이 물러가자마자 대구는 38도, 경남 양산은 39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기상특보 구역의 95%에 폭염특보가 떴다고 하더라고요.
기사 보니까 올여름엔 티베트고기압이랑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 위를 덮은 ‘이중 열돔’ 현상까지 겹쳤다고 해요. 그러니 밤에도 기온이 안 떨어지고, 서울은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다는 소식도 있었고요.
행정안전부는 폭염 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까지 가동했어요. 이 정도면 그냥 "덥다" 수준이 아니라 재난이라고 봐야 맞는 것 같습니다.
- 기온이 1도만 올라도 노인 사망률이 2.2% 늘어난다고 해요
- 전북에서는 올여름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고요
-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 어르신들은 특히 낮 시간대 활동을 최소화하시는 게 좋겠어요
비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는 것도 알아두세요
여기서 하나 더 알려드리고 싶은 게, 장마가 공식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이제 비 걱정은 아예 놓아도 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장마철이 끝난 뒤에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지적으로 소나기나 집중호우가 오히려 더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도 지난주에 우산 없이 나갔다가 갑자기 소나기 만나서 쫄딱 젖은 적 있는데, 이게 장마 때문이 아니라 "장마 끝나고 나서 따로 오는 비"였던 거였더라고요. 실제로 뉴스에서도 장마철 이후 집중호우가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니, 외출 전엔 습관처럼 비 예보 한 번씩 확인하시길 추천드려요.
여기에 태풍 ‘돌핀’ 발달 가능성까지 변수로 거론되고 있어서, 이번 주는 폭염이랑 비 소식을 같이 챙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정리하자면 제주는 7월 중순, 남부는 7월 24~25일, 중부는 7월 26~27일쯤 장마가 마무리된 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완전한 공식 확정은 여름 다 지나고 나오는 기후특성 보고서에서 이뤄진다는 것, 그리고 장마 끝났다고 우산을 완전히 치워버리면 안 된다는 것까지 함께 기억해두시면 좋겠습니다.
당장은 폭염이 훨씬 더 큰 변수인 것 같아요. 물 자주 드시고,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엔 웬만하면 그늘 찾으시고요. 여러분 동네는 지금 어떤가요? 아직도 비 오는 곳 계신가요, 아니면 이미 찜통 더위 시작되셨나요? 댓글로 지역별 상황 같이 나눠주시면 저도 다음 글에 반영해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