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관세 시한 폭탄, 그다음엔 진짜 시작이라는 이야기

이번 주 금요일, 이게 왜 중요하냐면

요즘 뉴스 좀 본다는 분들은 다 아실 텐데, 이번 주 목요일이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미국이 작년부터 걸어놓은 10% 글로벌 관세가 7월 24일에 만료된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요.

근데 문제는 ‘만료되면 끝’이 아니라는 거예요. 오히려 만료되고 나서가 더 골치 아플 수 있다는 얘기가 계속 나와서, 저도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정리 한번 해봤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10% 관세가 없어지면 좋은 거 아냐?’ 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미국 백악관과 무역 정책을 상징하는 이미지
백악관 앞에 놓인 성조기와 화물 컨테이너, 다가오는 관세 시한을 상징하다

애초에 이 10% 관세는 어쩌다 생긴 건데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난 2월로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에 밀어붙였던 ‘상호관세’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연방대법원이 여기에 제동을 걸었어요.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를 근거로 한 상호관세 부과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결해버린 거죠.

그러자 백악관이 곧바로 다른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그게 바로 무역법 122조였습니다. 이 조항은 국제수지 적자가 심각할 때 대통령에게 관세 부과 권한을 주는 건데, 대신 조건이 하나 붙어요. 최대 150일까지만 쓸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나온 게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10% 일괄 관세였고, 그 150일 시한이 딱 이번 주 목요일에 끝나는 겁니다. 처음부터 ‘임시방편’으로 만들어진 조치였던 셈이에요.

그럼 관세가 그냥 사라지는 거 아니냐고요? 아니더라고요

여기서 다들 헷갈려 하시는 부분인데, 122조 관세가 끝난다고 미국이 순순히 관세를 접을 리가 없죠. USTR(미국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미 여러 인터뷰에서 못을 박았어요. "곧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요.

그 후속 조치의 법적 근거로 지목되는 게 바로 무역법 301조입니다. 이게 122조랑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기간 제한이 없다는 거예요. 즉 한 번 발동되면 언제까지 갈지 아무도 모르는 상시 관세가 될 수 있다는 얘기죠.

301조는 원래 교역 상대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응하기 위한 조항인데, USTR은 이미 지난 3월부터 두 가지 이유를 근거로 각국을 조사해왔다고 해요.

  • 과잉 생산 문제가 있는 국가
  • 강제 노동 관행이 의심되는 국가

이 두 트랙으로 이미 조사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형식적인 절차만 거치면 바로 관세 발표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역법 301조 조사와 관세 부과 절차를 나타내는 개념 이미지
무역법 301조 조사, 관세 부과 절차의 시작

캐나다 사례 보니까 감이 좀 오더라고요

말로만 들으면 좀 추상적인데, 이미 실제로 벌어진 일이 하나 있어서 소름이 돋았어요. 트럼프 정부가 캐나다산 와인, 하키 스틱, 시멘트 같은 품목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령에 서명했거든요. 그것도 100년 가까이 안 쓰던 법 조항까지 끄집어내서요.

서명 후 30일 뒤에 발효되는데 규모가 약 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에 가까운 규모라고 하니 결코 작은 액션이 아니에요. 이게 딱 보여주는 게 뭐냐면, 트럼프 행정부가 법적 근거만 있으면 상한선 없이 강하게 밀어붙일 의지가 충분하다는 거죠.

그러니까 24일 이후 301조 카드가 나오면, 이번엔 진짜 세게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한국 입장에서는 15%가 마지노선

저처럼 한국에 살면서 이 뉴스 보는 분들은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실 것 같아요. 한미 양국이 이미 무역 합의를 통해 관세 상한을 15%로 정해놓은 상태거든요.

그런데 301조 관세가 새로 나왔을 때 이 15%를 넘어서는 순간, 그건 사실상 한미 합의 위반이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국내에서도 이 숫자 하나에 다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거고요.

자동차 업계 쪽 움직임을 봐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데, 혼다 같은 경우는 북미가 전체 판매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보니 아예 현지에 8번째 공장을 짓는 걸 검토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관세 압박을 피하려면 그냥 미국 안에서 만드는 게 낫다는 계산이겠죠. 이게 한국 기업들한테도 남 얘기가 아닌 게, 결국 다들 같은 고민을 하게 될 수밖에 없어서예요.

그래서 이번 주에 뭘 지켜봐야 하나

정리하면 이런 흐름이에요.

  1. 2월 대법원, 상호관세 위법 판결
  2. 트럼프 정부, 무역법 122조로 10% 글로벌 관세 도입 (150일 한시)
  3. 7월 24일, 122조 관세 만료
  4. 만료 직후 또는 임박해서 무역법 301조 기반 신규 관세 발표 예상
  5. 60개국 이상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

중요한 건 301조는 한 번 걸리면 상한도, 정해진 종료 시점도 없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이번 전환이 단순한 ‘관세 갱신’이 아니라 성격 자체가 바뀌는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15% 상한이 지켜지는지, 그리고 발표가 며칠 안에 실제로 나오는지 이 두 가지를 제일 유심히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관세 전환, 어떻게 보고 계세요? 혹시 이미 체감하고 계신 변화가 있다면 댓글로 한번 나눠주세요.